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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개론11
    국악개론 2023. 12. 10. 10:26

    반면에 널리 알려진 신민요<아리랑> 구성음이 -- -'-' 5음음계이 최저음 역시 솔이지만 음계의 중간에 있는 ' 마침음이다. 따라서 토리는 도가 주음 되는 선법이다. 토리는 선법인 <도라지타령〉과 구성음은 같으나 주음이 서로 르다. <군밤타령>•<노들강변〉 등의 신민요에 많이 보이며, 실제로 일본의 요나누키 장음계나 서양의 5음음계와도 같다. 일제강점기에 작곡된 신민요에 주로 보이는 이러한 음계를 진경토리와 구별하기 위하여 '신경토리' 부른다.

    경기민요의 하나인 〈경복궁타령>은 라-도'-레-미'-솔'의 5음음계이며, 마치는 음은 최 저음인 라이므로 라가 주음인 라 선법에 속한다. 그러나 《천안삼거리>•〈한강수타령〉 등은 라 가 주음이지만 〈경복궁타령〉과 달리 라보다 낮은 음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경기민요 중 라가 주음인 토리를 진경토리와 구별하기 위하여 '반경토리'라 한다.

    전통음악에서 '떠는 소리', 즉 요성은 토리의 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주음이 음계의 최저음인 경우는 주음보다 5도 위의 음을 떠는데, 그 바로 아래 음이 생략되는 경우에 떠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면에 주음이 음계의 중간에 있는 경우는 주음보다 4도 아 래 음을 떠는데, 이 경우는 그 음의 바로 위의 음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지방 민요의 특징이 담긴 경토리는 5음음계로 구성되며, 다섯 음 중 특정한 음을 떠는 현상이 적다. 따라서 대부분의 선율은 순차진행을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경토리 중 솔이 주음인 솔 선법의 토리를 진경토리 또는 창부타령조라 하 는데, <창부타령>•<노랫가락>을 비롯하여 도라지타>•<구조아리랑>•<금강산타령> 등이 진경토리에 속한다. 이 토리는 비교적 오래된 서울지방 민요에 사용된다. 반면에 라가 주음인 라 선법의 토리를 반경토리라 하며, 한강수타령>을 비롯하여 〈오봉산타령>•<베틀가>•<사발가> 등이 이에 속한다. 이 토리는 개성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도 북서부지방 민요에 사용된다.

    그리고 진경토리와 구성음은 같으나 음계의 중간음인 도가 주음이 되는 신경토리는 신민요에 주로 사용되었다.
    조선 세종 때 창제된 〈보태평〉과 〈정대업>은 각각 평조와 계면조로 작곡되었는데, 5음음계 이고 음역의 최저음이 주음이며 음계를 구성하는 5음이 골고루 활용되는 점에서 평조는 진경 토리와 같고, 계면조는 반경토리와 같다.

     

    (2) 서도지방 민요의 토리: 수심가토리


    서도지방은 평안도와 황해도지방을 가리킨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성악인을 서 도명창이라 하는데, 평양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서명창의 대표적인 연주곡목이 〈수심가>이다.
    <수심가>는 레-미-(솔)-라-도로 구성된 무반음 5음음계이지만, 솔은 주로 생략된다. 이 음계의 마침음은 주음역의 맨 아래 음인 레이므로, 레가 주음이 되는 레 선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음보다 5도 높은 음인 라를 깊고 격하게 떠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떠는 음의 바로 아래 음인 솔은 대부분 생략된다. 이 같은 구조를 지닌 서지방의 토리를 '수심가토리'라 한다.
    반면에 황해도지방에 바탕을 둔 민요 〈몽금포타령>은 라-도'-(레)-미'-솔의 5음음계 로 구성되었다. 최저음인 라가 종지음이므로 이 음계는 라가 주음인 라 선법이다. 그리고 주 음보다 5도 높은 음인 미'를 깊고 격하게 떠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떠는 음의 바로 아래 음인 레는 대부분 생략된다. 이같은 구조는 앞에서 살펴본 수심가토리와 비슷하다. 이러한 음조직이 황해도지방에 바탕을 둔 <난봉가>에 많이 보이므로 이를 '난봉가토리'라 한다.
    서지방 민요의 특징이 담긴 서도토리는 5음음계를 근간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주음역의 최저음이 주이고 주음의 5도 위의 음이 요성음이며 요성음의 바로 아래 음은 주로 생략되 는 경향이 있다. 이 중 레가 주음인 토리는 수심가토리 또는 진수심가토리라 하며 <수심가>• <배따라기>• <자진아리> 등이 있다. 이 토리는 평안도지방 민요에 주로 사용된다. 반면에 라 가 주음인 토리는 난봉가토리 또는 반수심가토리라 하며 황해도지방 민요에 사용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경토리에는 솔 선법인 진경토리와 라 선법인 반경토리가 있고, 서도 토리에는 레 선법인 수심가토리(진수심가토리)와 라 선법인 난봉가토리(반수심가토리)가 있 다. 그러나 이들 토리의 음계 구조는 주음역의 최저음이 종지음, 즉 주음이 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음계의 기음(보)이 주음이 되는 경토리와 서도토리를 포괄적으로 가리켜 '경서토리'라 한다.

     

    (3) 남도지방 민요의 토리: 육자배기토리

     

    남도명창은 호남지방에 바탕을 통속음악을 주로 연주한다. 이들의 공연종목은 남도민요와 남도잡가, 그리고 판소리단가 가야금병창 등이다. 판소리와 같이 극적인 성격을 띄고 장시간 공연되는 특징을 지닌 음악에는 다양한 악조가 활용되고 있으나, 그중에서 남도음악 특징을 가장 드러내는 것은 육자배기토리이다. 남도지방의 대표적 민요인 〈육자배기> 음구조와 동일한 악조는 전통사회의 전문음악인 집단들이 연주하던 지역의 무속음악에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무속음악을 중심으로 본다면 경기도의 한강 이남지역도 이러한 음구조의 음악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역이라 있다. 따라서 경기 남부지방과 호서지 , 호남지방을 통틀어 '시나위 무악권'이라 하여 단일 권역으로 설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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