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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개론9
    국악개론 2023. 12. 10. 07:39

    ② 계면조


    계면조는 라-도'-레'-미'-솔'의 5음으로 구성되며, 라로 악곡을 마치는 악조이다. 조선 전 기의 악보에 의하면 계면조로 된 악곡은 최저음인 라가 종지음이다. 따라서 계면조는 라가 주 음인 라 선법이다. 종묘제례악> 중 <정대업〉의 예로 본다면 계면조로 된 악곡은 주음이 음역 의 맨 아래에 있어 악곡을 마칠 때는 종지음으로 하행하여 곡을 맺고 있다.
    그러나 경기민요 중 〈한강수타령〉을 보면 음역이 주음보다 아래로 확대되기도 한다. 또한 판소리나 산조의 계면조도 주음이 주음역의 가운데에 있다. 따라서 악곡을 마칠 때는 최저음 에서 주음으로 완전4도 상행하여 마치는 경우가 많다.

    음악의 종류에 따라 주음인 라가 주음역의 최저음일 경우도 있고 주음역의 중간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으나, 계면조는 라가 주음이고 악곡을 마칠 때는 주음인 라가 종지음이 되는 악조이다.

    <종묘제례악>의 하나인 <정대업>도 『세종실록보」에 실려 있다. 이 악보에 따라 <정대 업>의 구성음을 낮은 음부터 한 옥타브 안에 차례대로 정리하면 남-황- 태-고-임의 5음이다. 이 다섯 음의 음정을 보면 단3도-장2도 -장2도-단3도의 관계이 다. 즉 라-도-레-미'-솔 의 5음음계임을 알 수 있다.
    같은 곡인 <정대업〉은 조선 후기의 악보인 『악원보」에도 실려 있는데, 이 악보에는 황-협-중-임-무의 5음음계로 표기되었다.이 역시 라-도'-레'-미-솔의 5음음계이다. 두 악보의 <정대업>은 모두 라 선법인 계면조이며, 다만 조만 다르게 표기 된 것이다. 즉 『속악원보』의 <정대업>은 『세종실록악보」의 <정대업>보다 단3도 높은 조로 표 기된 것이다.


    (3) 향악의 조(Key)


    우리나라 전통음악 중 외래음악이 아닌 순수한 우리나라 음악을 향악이라 한다. 향악 의 대표적인 조는 크게 평조와 우조가 있다. 평조는 '낮은 조'이고, 우조는 '높은 조'이다. 일반적으로 평조와 우조는 완전4도의 차이를 보인다.


    (1) 평조


    평조(낮은 조)는 임종을 주음으로 삼는다. 향악의 임종은 내림 나이다.

    위의 악보는 주음이 음계의 맨 아래에 있고, 다른 음들은 주음보다 위에 있다. 그리고 아래 악보는 주음이 음계의 중간에 있고, 다른 음들은 주음의 위아래에 나누어 배치되었다. 그러나 두 악보의 주음이 임종이라는 점에서 두 악보의 조는 같은 평조이다.
    다음 악보처럼 한 옥타브 높은 임종을 주음으로 삼는 경우도 임종이 주음이므로 평조이다.
    향악의 평조는 본래 황종에 비하여 낮은 음인 임종을 주음으로 삼는 '낮은 조'라는 뜻이었지 만, 음역이 확대되고 음악이 변화하면서 지금은 주음의 높낮이보다는 '임종이 주음인 조'라는 의미가 강하다.

     

    (2) 우조

     

    평조가 임종을 주음으로 삼는 조인 데 비하여, 우조는 그보다 완전4도 높은 황종을 주음으로 삼는 조이다. 향악의 황종은 내림 마이다.

    첫 번째 악보는 주음이 음계의 맨 아래에 있고, 다른 음들은 주음보다 위에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악보는 주음이 음계의 중간에 있고, 다른 음들은 주음의 위아래에 나누어 배치되었다. 그 러나 두 악보의 주음이 황종인 점에서 서로 같으므로 두 악보의 조는 같은 우조이다.
    다음 악보처럼 두 옥타브 낮은 황종을 주음으로 삼는 경우도 황종이 주음이므로 우조이다.
    향악의 우조는 본래 임종에 비하여 높은 음인 황종을 주음으로 삼는 '높은 조'라는 뜻이었지 만, 지금은 황종이 주음인 조'라는 의미가 강하다.

     

    (3) 우리나라 조의 역사적 변천


    ① 『악학궤범』의 칠조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음악이론서인 『악학궤범』에는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의 조가 설명되어 있다. 이를 『악학궤법』 칠조'라 한다.

    『악학궤범』에서는 일지부터 막조까지 일곱 개의 조를 설명하면서 이를 네 개씩 묶어 낙시 조와 우조로 크게 구분하고 있는데, 횡지(빗가락)는 낙시조에도 속하고 우조에도 속한다고 하였다. 이는 당시의 거문고 조현법과 관련이 있다.

    『악학궤범』 칠조에서 임종을 주음으로 삼는 삼지(세가락)와 황종을 주음으로 삼는 팔조만이 주음을 하나씩 보기로 들고 나머지는 반음 차이의 두 음씩을 보기로 든 점에 비추어 당시에도 임종과 황종을 주음으로 삼는 조가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의 국악 기도 한 옥타브 내의 12반음을 자유롭게 연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아 당시에도 [표1.4]에 정리 된 모든 조를 연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비교적 편하게 연주 가능한 조는 삼지와 팔 조 두 가지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두 조가 17세기 초에 평조와 우조로 정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종을 주음으로 하는 평조(솔 선법)는 솔-라-도-레-미 계면조(라 선법)는 라-도-레-미-솔, 황종을 주음으로 하는 평조는 계면조로 구성된다. 이 두 조의 평조와 계면조를 모두 연주하기 위해서는 8음만 필요하며 이 중 많이 사용하는 음은  여섯 음이고, 두 음은 비교적 적게 사용된다. 이 여덟 음은 대부분의 국 악기가 소리내는데 어려움이 없는 음이다. 따라서 『악학케범』 칠조 중 삼지와 팔조는 당시의 악기 로도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조였음을 알 수 있다. 삼지로 대표되는 낙시조는 나중에 평조가 되었 고, 팔조로 대표되는 우조와 함께 조선 후기로 이어졌다.

     

    ② 「양금신보」의 평조와 우조

     

    1610년에 편찬된 『양금신보』라는 거문고 악보에는 거문고 악조로 평조와 우조 지가 소개되어 있다. 악보에 의하면 평조는 거문고 대현 5 임종을 주음으로 삼는 것이 , 우조는 유현 4 황종을 주음으로 삼는 것이다. 이는 『악학궤범』의 낙시조우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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