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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개론4
    국악개론 2023. 12. 9. 15:54

    4. 예술음악

    (1) 판소리

     

    판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추어 춘향이와 이도령의 이야기나 홍보와 놀보의 이야기처럼 극적인 줄거리를 지닌 내용을 소리(노래)와 아니리(대사)를 중심으로 엮 어 표현하는 전문음악인의 공연용 성악곡이다. 여기서 '판'이란 소리를 공연하는 공간을 가리 키며, '소리'는 노래를 지칭하므로, 판소리는 곧 '공연용 노래'란 뜻을 지닌다. 판소리는 한강 이남 경기 • 충청 호남지방의 무가와 광대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판소리 다섯 바탕은<춘향가>•<심청가>•<적가>•<흥보가>•<수 궁가>이며, 〈열사가>·〈예수전〉 등을 비롯한 다양한 창작판소리가 만들어져 불리고 있다.
    판소리를 등장인물별로 배역을 나누어 맡고, 의상 • 분장• 무대 •연기 등 연극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관현악의 반주에 맞추어 공연하는 창극이 20세기 초에 시작되어 일제강점기 에 크게 유행하였으며, 해방 후에는 여성 창자들만 배역을 맡아 공연하는 여성국극 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2) 산조와 시나위

     

    판소리와 무속음악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기악독주곡이 산조이며, 무속음악의 영향으로 만들 어진 기곡이 시나위이다. 산조는 매우 느린 진양조장단으로 시작하여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다양한 장단으로 구성되며, 우조•평조• 계면조 등의 다양한 악조를 활용하고, 다 채로운 조바꿈을 사용하는 기억 독주곡이다. 반면에 시나위는 장단의 변화가 다양하지 않고, 선율도 계면조가 주를 이루며, 청의 변화도 활발하지 않다. 그러나 시나위는 독주뿐만 아니라 관현악기의 합주에 사람의 목소리까지 더하여 다채로운 음향의 조화를 꾀하며, 즉흥성 이 매우 강한 음악이다.
    산조와 시나위는 연주자의 뛰어난 기교와 깊이 있는 음악성,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즉흥성이 필요한 매우 전문적인 음악이다.

    (3) 잡가

    잡가에는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가 있다. 이 중 경기잡가와 서도잡가는 실내에
    앉아서 부르는 좌창과 실외에서 서서 부르는 입창으로 나뉜다. 서울• 경기지방의 좌창은 긴잡가라 불리는 12잡가와 휘모리잡가라 불리는 매우 경쾌하고 해학적인 사설의 노 래가 있으며, 입창으로는 《경기산타령>이 있다.
    서도잡가 역시 실내악인 좌창과 실외에서 서서 부르는 입창으로 나뉘는데, <공명가>•<영변가> 등의 좌창과 입창인 〈서도산타령>이 있다.
    반면에 남도잡가는 입창으로 부르는데, <보렴>•<화초사거리>•<육자배기> 등의 다 양한 노래를 연곡으로 노래한다. 경기가와 서도잡가는 선악기의 반주 없이 장구장단에 맞추어 노래하지만, 남도잡가는 관현악기의 반주가 따른다. 잡가 중 좌창의 경우는 주로 독창 으로 노래하지만, 입창은 여러 사람의 소리꾼이 제창으로 노래하거나 한 절씩 메기고 받으며 노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 잡가는 전문소리꾼이나 예기들이 불렀으며, 경서도 입창은 산타령패나 사당패 와 같은 전문 연희집단의 공연 종목으로 전승되어 왔다.

     

    5. 종교음악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대표적인 종교로 자리매김했던 불교의 다양한 의식에 는 범패라는 의식음악이 불리어졌고, 국가적 규모의 대표적인 유교의식인 종묘와 사직의 제사에는 제례악이 반드시 연주되었다. 이러한 종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기 이 전인 상고시대부터 제천의식을 비롯한 각종 무속의례에는 고유한 음악이 연주되었다. 이들 종교음악 중 유교음악은 궁중음악의 일부로 다루고자 하며, 불교음악과 무속음악은 민속음악 의 일부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종교음악으로 한데 묶어 설명하고자 한다.

     

    (1) 무속음악

     

    무악이라고도 하며, 상고시대부터 전승되는 토속 신앙인 무속의식에 수반되는 음악을 가리킨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거행되던 국중대회인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고구려 의 동맹도 모두 무속적인 제의가 중심을 이루는 제천의식이었다. 이들 제천의식에서는 음악 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였으며, 현재의 굿에서도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무속음악은 지역적인 특징을 달리하고 있는데, 음악의 음계나 선법, 그리고 장단이 지역마 다 조금씩 다르며, 굿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도 조금씩 다르다.
    굿 음악은 성악곡인 무가와 기악곡인 무악으로 이루어지는데, 무가는 무당이 주로 부르며 무악은 전문음악인들이 연주한다. 무당은 강신무와 세습무로 크게 나누어지지만 강신무의 경 우도 무가와 무무는 도제식으로 전수된다. 무악 연주자는 신분에 따라 세습되었 다. 궁중이나 관아의 음악인과 민간의 전문음악인 등 전통사회의 전문적인 음악인들은 대부 분 이들 무속음악 연주자들이었다.

    이처럼 전문음악인들이 연주하던 무속음악은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으며, 매 우 전문적으로 형성되었으므로 전통음악의 각 장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경우로 우 리나라 각 지역의 민요를 대표하는 <노랫가락>•<창부타령>•<성주풀이>•<서우젯소리> 등이 모두 무속의식에서 불리던 무가였다.

     

    (2) 불교음악


    통일신라시대에 중국을 거쳐 전래되어 온 불교 의식음악인 〈범패〉는 고대 인도어나 한문 가 사를 노래하는 성악곡으로, 절에서 재를 올릴 때 범패승이 부르는 의식음악이다. 범패승 은 범패를 전문적으로 배운 승려를 가리키는데, 이들을 어장이라고도 부른다. 범패승은 재를 지내는 사찰의 초빙을 받아 범패를 연주하기 때문에 이들을 바깥채비라고도 한다. 이 말 은 다른 절에서 초빙되어 온 승려'라는 의미이다.
    범패의 종류에는 일반 승려들이 부를 수 있는 안채비소리와 범패승이 부르는 바깥채비소리 가 있는데, 안채비소리는 염불이라고 하여 승려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것이지만 바깥채비소 리는 범패승만 부를 수 있다. 독창으로 부르는 홋소리와 제창으로 부르는 짓소리로 구성된 범 패는 산스크리트어나 한문 가사를 주로 노래하지만, 〈화청>이나 〈회심곡>은 우리말 가사 로 된 불교음악이다. 염불이나 독경도 넓은 의미에서 불교음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여러 재 가운데 영산재와 수륙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중 영산재는 유 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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